[기초경제상식] 1편. 돈에 대한 기초 경제 상식: 실물화폐부터 인플레이션까지

우리는 매일 돈을 쓰며 살아갑니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사고, 점심값을 계산하고, 월급을 기다리는 일상은 모두 돈과 연결되어 있죠. 그런데 ‘돈이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쓰는 돈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얼마나 많은 돈이 시장에 풀려 있는지, 또 그게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면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실물화폐, 법정화폐, 통화량, 준화폐, 화폐발행, 인플레이션이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돈에 대한 기초 경제 개념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실물화폐와 법정화폐, 무슨 차이일까?

먼저, 돈도 종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물화폐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화폐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금화, 은화 같은 것들이죠. 금화는 보기만 해도 반짝이고 귀해 보이는데, 실제로도 금 자체가 가치가 있으니 누구나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나 동전은 대부분 법정화폐입니다. 종이나 금속 그 자체는 큰 가치가 없지만, 국가가 ‘이것은 돈이다’라고 정해 놓았기 때문에 모두가 믿고 사용하는 것이죠. 즉, 법정화폐는 ‘신뢰’와 ‘국가 보증’ 위에 서 있는 돈입니다.


통화량이란?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그렇다면 시장에 지금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려 있을까요? 이것을 측정하는 개념이 바로 통화량입니다. 지갑에 있는 현금뿐 아니라, 은행 계좌에 있는 예금 등 실제로 사용 가능한 돈들을 모두 포함해 계산하죠.

이 통화량은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요.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 통화량을 기준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하거나 경기 부양책을 펴기도 합니다.


M2 통화량, 경제 뉴스를 보면 자주 들리는 말

뉴스에서 “M2 통화량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M2 통화량은 우리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에 가까운, 가장 많이 참고되는 통화량 지표입니다.

M2에는 현금과 당장 인출 가능한 예금(M1)뿐 아니라, 단기 정기예금이나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처럼 거의 돈처럼 쓸 수 있는 자산들도 포함됩니다. 즉,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유동성 있는 돈’ 전체를 보여주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2 말고도 통화량 종류가 더 있다고요?

네, 맞습니다. 경제에서는 통화량을 여러 단계로 나눠서 관리합니다.

  • M0: 한국은행이 발행한 지폐와 동전 같은 실물 현금만 포함됩니다.
  • M1: M0 +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 (예: 입출금 계좌).
  • M2: M1 + 단기 정기예금, 저축성 예금 등.
  • M3 또는 L: M2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다양한 금융상품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각각의 범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특히 M2는 실생활에서 소비와 투자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경제정책을 세울 때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준화폐란 무엇인가요?

준화폐는 지금 당장 현금처럼 쓰이지는 않지만, 필요하면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금융 자산입니다. 예를 들면 정기예금,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CP) 등이 여기에 속하죠.

이런 자산은 실제 현금은 아니지만, 언제든 돈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통화량 계산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즉, 준화폐는 “거의 돈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화폐발행, 돈은 누가 만들까?

우리가 쓰는 돈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은행이 유일하게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폐를 인쇄하는 것뿐 아니라, 전산상으로도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죠.

중앙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찍어내거나 시중에 돈을 과하게 풀면 경제에 위험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화폐발행은 신중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져야 하죠.


인플레이션, 돈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르는 이유

돈이 많이 풀리면 모두가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물건값이 올라가는 현상, 바로 이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물가 상승’을 뜻하지만, 그 속뜻은 ‘돈의 가치 하락’입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엔 5,000원이면 사 먹을 수 있었던 점심이 이제는 7,000원이 되었다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양이 줄어든 것이고,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활발하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과도한 인플레이션은 가계의 부담을 키우고 자산가치도 흔들리게 합니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통화량과 화폐 발행을 정밀하게 조절하며 물가를 안정시키려 노력합니다.


마무리하며

우리가 쓰는 돈은 단순한 종이쪼가리가 아닙니다. 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 흐름은 경제의 건강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실물화폐와 법정화폐의 차이, 통화량의 범위, 준화폐와 M2 통화량의 개념, 그리고 화폐발행과 인플레이션까지—이런 기초적인 경제 상식은 뉴스나 사회 이슈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바탕이 됩니다.

처음엔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돈의 구조를 알고 나면 경제를 보는 눈도 조금씩 넓어질 거예요. 앞으로도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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